[ESG경영 뽀개기] ESG가 기업에게 중요한 이유는? (1부)

1. 투자자 ESG 요구 증대

기업의 ESG 활동은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는 이슈입니다. 기후변화 위기와 Covid-19를 거치면서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이 투자자, 고객, 신용평가사, 정부는 기업에게 높은 수준의 ESG 경영체계를 갖추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ESG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로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스튜어드십 코드 (Stewardship Code)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 기관투자자들은 비용 부담이나 자산 운용사 간 이해 상충 문제 등을 인해 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로서 기업의 지배구조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2010년 영국에서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됩니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 제도가 갖춰지고 2018년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보험사, 자산운용사와 같이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지속적 증가하고 있으며, 그만큼 기업 지배구조에서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ESG 경영을 잘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기관투자자들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능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자사 운용 회사인 블랙록 (BlackRock)은 2020년 엑슨모빌 (ExxonMobil) 주주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과 기후변화의 재무적 영향에 대한 공시가 미비했다는 이유로 이사 2인 연임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더해 이러한 ESG 리스크 관리 미비가 이사회 독립성 결여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블랙록은 엑슨모빌 외에도 환경오염 개선 미비를 이유로 볼보 등 35개 기업에게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뿐만 아니라 투자 대상을 정할 때도 ES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년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고려해서 진행하는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ESG 투자를 할 때 고려하는 사항 중 가장 비중이 큰 전략을 네거티브 스크리닝입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담배나 무기제조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 등  ESG 활동이 미비한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나 펀드 구성에서 아예 배제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투자 시 ESG 통합 전략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ESG 통합 전략은 투자의사 결정을 위한 재무분석 프로세스 자체에 ESG 요소를 체계적 융합시키는 방법입니다.

 

ESG 요소를 투자의사결정에 적용한 사례를 알아보면,  네덜란드연기금 (APG), 노르웨이 은행 투자운영회 (NBIM),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Vangard) 사례가 있습니다.

 

- 네덜란드 연기금 (APG) : 에어버스 필립모리스 등 159개 기업 무기제조 등의 이유로 투자배제

 

-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영회 (NBIM): 듀크에너지, 콜인디아(Coal India)등 환경파괴 이유로 투자배제

 

- 뱅가드 (Vanguard):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중국 군수 관련 기업 투자 금지로 주식 매각

 

투자자뿐만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권에서도 최근 ESG가 기업대출의 평가요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의 신규 대출이나 대출 갱신 시에 금리조건을 산정할 때 다양한 ESG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배제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는 해당 기업의 자본조달과 직결되기 때문에 ESG가 기업의 생존과 비즈니스 지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